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39

나의 마더, 단 세명의 등장인물이 끌어가는 철학 로봇이 아기를 길러낼 때의 그 불편함의 골짜기 마더는 인공 자궁에서 탄생한 아이를 길러내는 보모 역할을 하는 로봇이다. 인공지능을 탑재해서 처음에는 서툴지만, 점차 아이를 돌보는데 익숙해지고, 능숙하게 아이를 케어하기 시작한다. 마치 인간 부모가 아이를 길러본 적이 없어 처음에는 우왕좌왕하지만, 점점 익숙해져서 완전한 부모로서의 역할을 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다. 분명 로봇 마더의 표면은 차가울 텐데, 아이는 로봇을 엄마로 받아들이고, 그 어깨에 기대기까지 한다. 마더는 로봇으로서 목적이 프로그래밍되어 있었는데, 인간이 멸종한 땅에서 새로운 인류의 첫 어머니를 길러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 로봇 마더는 철학, 윤리학, 의학 등을 교육하고 시험도 본다. 물론 아이는 창의력을 발휘해 모든 시험들을 .. 2021. 7. 10.
익스트랙션, 납치된 아들을 쏙 뽑아 구출하라 망치 대신 총을 든 토르, 아니 타일러 크리스 햄스워스는 멋지다. 그가 굵은 팔뚝에 아들을 올려 안고 있는 사진 한장은 전 세계 수많은 여인들의 가슴을 쿵쾅거리게 만들었고, 내가 헬스장에서 이두근 운동을 미친 듯이 하게 만들었다. 토르로서 크리스는 슈퍼파워 망치를 갖고 싸우지만, 익스트랙션의 특수부대 용병인 타일러는 총, 칼, 주먹으로 싸운다. 그는 젊은 나이임에도 삶을 약간 무욕, 초탈한 자세로 살아간다. 어려운 의뢰를 받아들이고 수행하면서 돈을 벌지만, 그냥 죽으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막무가내로 일을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런 덕분에 죽지 않고 계속 임무를 수행해 낸다. 이번에 맡게 된 임무는 마약왕의 아들을 납치한 다른 마약 조직에서 아들을 구해오는 것이다. 마약왕의 세력은 거의 한 국가와 맞.. 2021. 7. 10.
화이트 타이거, 카스트 제도에서 백호의 탄생은 불가능한가 100년 후에도 카스트 제도 고등학교 때 배웠던 인도의 카스트 제도는 글로 배운 그 나라의 문화 같은 것이었다. 자라서 매체에서 확인하는 실제의 카스트 제도는 글로 배워서 상상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14억에 육박하는 인도인들의 잠재력을 싹부터 짓밟아버리는 그런 사회의 시스템이었다. 내가 회사에서 만나본 인도 사람들의 총명함은 중국, 일본인들의 그것과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런 민족의 똘똘한 재원들이 카스트제도라는 높은 벽을 넘지도 못하고, 소수의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 인도를 이끌어간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인도를 잘 아는 사람들은 100년 후에도 지금과 똑같은 형태의 카스트 제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를 극복해내는 것이 인도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스스로 환경을 극.. 2021. 7. 9.
메이저 그롬: 플레이그 닥터, 러시아의 히어로인가? 메이저 그롬 (Major Grom)은 그롬 소령 넷프릭스 단독 영화인 '메이저 그롬'은 러시아 영화다. 그롬 형사는 메이저라고 불리는데, 메이저는 '공군의 소령' 계급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는 여기저기 사고를 치지만, 범인 검거율은 상당히 높은 형사인데, 경찰청장 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픈 그런 존재이다. 자기 맡은 바(범인 검거)를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는 스타일의 그롬 메이저 그롬은 고아인 소녀를 차 사고로 죽인 갑부의 아들을 검거한다. 그는 죄 없는 소녀를 죽게 했지만, 무죄로 풀려난다. 그롬은 크게 분노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현실에 좌절한다. 그날 밤 그롬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그가 도착한 곳에서 플라그 닥터의 마스크를 쓴 사람이 갑부의 아들을 화형 시키는 것을 목격한다. 한편, SNS.. 2021. 7. 9.
미드나이트 스카이, 밤 하늘에 올려본 하늘은 그래도 아름답다 Good morning, Midnight. 2020년 12월 넷플릭스 전용 영화로 개봉된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조지 클루니가 주연, 감독을 맡은 영화다. 우주와 지구의 북극을 영화의 배경으로 하고 있어, 극한의 지역에서 펼쳐지는 사전임을 알 수 있다. 2049년의 지구는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류가 갑자기 종말 하게 된다. 그 사이 우주 탐사에서 돌아오는 에테르 우주선은 지구로 향하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수송선을 타고 북극 지방을 탈출하는데, 주인공인 오거스틴(조지 클루니)은 홀로 북극의 천문대에 남는다. 혼자 바르보 천문대에서 생활한 지 3주가 지났을 때, 말을 하지 않는 소녀'아이리스'를 만나게 된다. 이 소녀는 극 중에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는데, 아이리스라는 이름도 혼자서 노트에 '아이리스 .. 2021. 7. 8.
킬러의 보디가드 2, 그동안 난 변태처럼 그들의 욕을 듣고 싶었다 데드풀과 닉 퓨리가 다 때려 부셔 가며 입으로 싸우면 존잼 코로나로 극장을 찾은 마지막이 언제였던가 싶다. 그리고 극장을 다시 찾는다면 커다란 화면과 사운드 시스템에서 뿜어져 나오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액션 영화를 봐야겠다고 맘을 먹고 있었다. '킬러의 보디가드 2'는 자동차, 폭발 같은 시원시원한 액션을 선사하는 동시에, 킬러 쓰리썸 하는 세 주인공이 찰지게 쏟아내는 욕설들을 극장 사운드로 들을 수 있는 그런 영화다. '니 엄마 F'라는 욕은 뭐 카운트해보려다가 의미가 없다 싶어서 중단했는데, 미국 욕이다 보니 별로 들을 때 기분이 상하지도 않고, 그냥 영화 대사라고 생각하면서 보게 되었다. 셀마 헤이엑은 전편보다 더 많이 영화에 개입한다. 누군가에 납치된 남편 다리우스를 구하기 위해서 소니아는 안식.. 2021. 7. 8.
귀멸의 칼날, 나의 꿈이 나에겐 가장 무서운 무기 귀신을 멸하는 칼날 극장에 개봉한 '귀멸의 칼날: 무한 열차'가 있고, 넷플릭스에 시즌1이 공개되어 있는 1기가 있다. 역대급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넘어서 일본 흥행 성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극장판을 보기 전에 넷플릭스에 공개된 1기를 보고 내용을 대략이라도 알고 가야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의 1기 내용을 요약해 본다. 주인공 탄지로는 혈귀(흡혈귀)의 습격으로 가족을 잃고, 여동생(네즈코)도 혈귀가 되어 잃게 될 위기에 처한다. 네즈코는 혈귀가 되었음에도 오빠를 공격하지 않아 검객 토미오카 기유가 척살하지 않고 살려둔다. 네즈코는 피를 탐하지 않기 위해서 대나무 재갈을 입에 물고 다니며, 오빠 등에 곧잘 업혀 다닌다. 동생을 다시 인간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귀살대에 들어가 .. 2021. 7. 7.
인 더 하이츠, 워싱턴에 저런 곳이 있구나 워싱턴 하이츠는 워싱턴이 아니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하이츠'는 워싱턴 하이츠로 미국 뉴욕시티 맨해튼의 북쪽 지역이다. 뉴욕에서 머무르는 동안 맨해튼의 남쪽과 중간까지는 다녀볼 엄두가 났었는데, 그 위쪽으로는 감히 생각도 못했었다. 여행자들끼리, 중부와 남부 구역만도 볼 것이 많은데, 그 '가난'하고 '위험'할 것 같은 지역을 갈 필요가 있겠냐고 해서 여행 일정에서 고려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당시에 뉴욕 박물관까지만 올라갔었다). 워싱턴 하이츠, 할렘보다 더 북쪽에 위치한 이곳은 허드슨 강을 사이에 두고 뉴저지와 조지 워싱턴 브릿지로 연결되어 있고, 이 도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자동차 다리다. 이 지역은 전 세계 이민자들이 많이 모여 있는 지역인데, 특히 도미니카 공화국 사람들이 많.. 2021. 7. 6.
발신제한, 한국형 '분노의 질주'는 일단 아니고... 조우진 배우의 내공으로 하드 캐리 할 수 있었을까 내부자의 조상무인 조우진 배우는 '요~썰고, 저~썰고'라는 대사로 7년이 지난 지금도 대중의 뇌리에 강력하게 박혀 있는 연기자이다. 이병헌이 '내부자' 영화의 성패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배우 하나(조우진)는 확실히 회자가 되겠다는 직감을 했다는 그 배우다. 2009년부터 최종병기 활, 내부자들, 더 킹, 리얼, 브이아이피, 남한산성, 강철비, 창궐, 국가부도의 날, 마약왕, 돈, 봉오동 전투, 도굴, 자산어보 등 당해에 굵직굵직한 한국영화에 매번 비중 있는 조연으로 등장한 내공이 있는 배우다. 연극과 뮤지컬 활동까지로 거슬러 올라가면 99년부터 연기를 해 왔기 때문에 무려 20년이 훌쩍 넘는 내공을 갖고 있다. 이런 내공이 '내부자'이후 터지고 있.. 2021.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