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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결국 우리는 어딘가에 기생하며 살고 있는게 아닌가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 존재다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난다. 다 똑같이 태어나지만, 살아갈 환경은 다 다르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힘들다. 그래서 흙수저, 금수저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영화 기생충은 부잣집에 기생해서 그들의 영양분(돈)을 쪽쪽 빨아먹으면서 집안의 환경을 바꿔보려고 시도하는 기택(송강호)의 가족이 주인공이다. 기택의 아들 기우는 삼수, 사수를 하면서 수능에 도전하지만, 계속 실패한다. 대학 진학을 하지 못하는 기우의 반복되는 시도와 실패는 환경에서 벗어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자신의 힘으로는 어렵던 상류 계층으로의 이동이 유학을 가는 친구 민혁의 소개로 단번에 이루어진다. 그리고 동익(이선균)의 집에 기생을 시작한다. 반지하 방에서.. 2021. 7. 2.
머니볼, 세상은 결국 통계 결과로 수렴한다 브레드 피트 하나 보고 선택한 영화인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준 영화 빵 형님이 주연한 무려 2011년에 개봉한 통계 야구 전략 경영 영화다. 84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그 작품성을 뽐냈고, 흥행도 상당했다. 만년 꼴찌에, 경쟁 팀에 그나마 우수한 선수들을 다 빼앗기는 오클랜드 에슬레틱스의 구단주가 경영학을 전공한 피터와 함께 오직 데이터만으로, 문란한 사생활이 문제인 선수, 나이가 너무 많은 선수, 잦은 부상을 당하는 선수를 영입해서 팀을 꾸린다. 그리고 이 팀은 실제로 성과를 냈다. 판단을 흐릴 수 있는 여러 바이어스를 모두 제거, 무시하고 오직 데이터만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이 결정을 밀어붙인 구단주 빌리(브레드 피트)의 뚝심과 인사이트가 돋보인 영화였다. 세상.. 2021. 7. 2.
에이리언 커버넌트,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알려줘... 프로메테우스의 떡밥을 회수해 주기를 바래 에이리언 커버넌트. 제목부터 살펴보자. 제목에는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을 농축시켜서 몇 단어로 표현한 정수가 담겨있다. 이 영화는 프로메테우스의 속편으로 2017년 개봉했던 영화다. 에이리언(alien)은 '외국인 체류자, 이방인'이라는 의미가 있다. 에이리언 영화에서는 외계 생명체(괴물)의 이름으로 고유명사로 쓰인다. 그런데 '커버넌트'는 익숙하지 않은 영단어다. 커버넌트(covenant)는 사전에서 '(특히 정기적으로 일정액의 돈을 주겠다는) 약속[계약]'이라는 뜻이다. 외계 생명체가 돈을 주지는 않을 테니, 무언가를 정기적으로 주기로 한 약속이라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겠다.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전작(?)으로 생각할 수 있는 '프로메테우스'의 제목의 뜻을 먼.. 2021. 7. 2.
베이워치 SOS 해상 구조대, 어릴 때 봤던 구조대가 더 강력해졌다 꼬꼬마 시절에 슬로 모션으로 해변을 달리던 형님과 누나들이 돌아왔다. 어린 시절, 주말에 TV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멈칫하던 주말 드라마가 있었다. 몸 좋은 형님과 누나들이 빨간 수영복을 입고 미국의 어딘가 바닷가를 슬로비디오로 뛰어다니던 그 영화는 바로 베이워치 SOS 해상구조대였다. 주말이라 부모님이 다 집에 계시면, 드라마를 계속 보고는 싶지만, 빨리 화면을 돌려야만 할 것 같은 미묘한 내적 갈등을 일으키던 그런 장르였다.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찾아보니 1989년부터 1999년까지 무려 10년을 장수한 드라마였다. 당시 주인공이던 미치 뷰캐넌 형님은 전격 Z작전으로 우리들의 영웅이던 데이비드 해셀호프였다. 그분은 도로에서는 인공지능 스포츠카를 타면서, 해변에서는 빨간 수영복을 입고 유유히 달리기를 하.. 2021.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