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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더 파이널... 이게 끝이 아니길 바란다 그 얼굴의 흉터마저 아름다웠다. 켄신. 도서대여점이 있던 중학생 시절, 날 포함한 친구들이 환장하고 봤던 만화 중 하나 '바람의 켄신'이 코믹북에서 애니메이션, 그리고 실사판 영화로 출시되었다. '바람의 켄신'은 막부 말기를 닫고 메이지 유신을 열어가며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던 전설의 발도재 히무라 켄신의 이야기이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죽여왔기에 칼날을 반대로 써서 살인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굳은 뜻의 역날검은 사춘기 남자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메이지 12년, 1879년이 배경이란 사실은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그간 수많은 실사 영화들의 망작을 봤기 때문에 '바람의 검심 더 파이널'의 전편인 '바람의 검심 - 교토 대화재편'을 보면서 걱정을 했었다. 일본 실사 영화의 망작들의 예로는 테라포머.. 2021. 7. 3.
다크나이트 라이즈,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배트맨, 그 대서사시의 결말 배트맨 3부작의 마지막, Dark knight rise는 앞서의 거대한 스토리를 잘 마무리한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배트맨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서 한 장면, 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하비 덴트 검사의 살인 누명을 쓰고 고담에서 자취를 감춘 배트맨은 고담시의 치안에 더 이상 개입하지 않는다. 영웅으로 남은 하비 덴트를 기리는 특별법으로 고담시는 법치를 통한 평화를 되찾는 것처럼 보인다. 브루스 웨인의 오랜 집사인 알프레드는 그간 모시고 살던 브루스의 나이와 건강이 걱정되어 이제는 스스로를 돌보기를 원한다. 하지만, 8년 만에 갑자기 등장하고 도시를 다시 망가뜨리려는 악당 베인의 등장으로 브루스는 배트맨으로의 복귀를 결심한다. 그 와중에 베인은 브루스의 지문을 .. 2021. 7. 3.
엣지 오브 투모로우, 오늘과 같은 내일을 살아야만 한다면... All you need is kill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일본의 라이트 노블 'All you is kill'이라는 작품의 헐리우드 영화 버전이다. 주연인 톰 형님은 이번에 미국 육군 공보장교 빌 케이지 소령이다. 그는 군인이기는 하지만, 전쟁에 나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비전투 보직인 공보장교로 근무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투의 최전방으로 발령이 나고, 하극상까지 하면서 반항해 보지만, 이등병으로 강등되어 최전방 전선에 투입이 된다. 전투 경험이 없는 군인이었기 때문에 몇 차례 싸우지도 못하고 사망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외계인(미믹)의 시간 리셋 능력을 얻게 된다. 죽은 다음 날부터 처음의 장면으로 돌아가는 루프를 반복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갖고 있는 '리타'를 알게 된.. 2021. 7. 3.
마이너리티 리포트, 미래를 예언하는 미래에는 어떤 일이 생기는가 2054년, 이제는 머지 않은 미래지만, 그때는 반백년 뒤의 미래였다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2021년 7월이다. 2002년에 개봉했던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2054년, 50년 뒤의 미래사회의 모습을 그려냈다고 해서 당시에 큰 화재를 불러 모았다. 게다가 개념만 존재하던 AI를 사람의 모습으로 구현하고, 예지몽을 통해 미래를 예측, 특히 범죄를 예방해낸다는 컨셉은 스토리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극장으로 끌었다. 50년 뒤의 미래는 이제 25년 뒤의 미래로 가까워졌고, 당시와 지금은 기술적인 면에서는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나, 인간들의 생활에서는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망막을 스캔해서 맞춤형 광고를 띄우는 등의 SF 적인 기술은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 생활에 직접 적용되지는 않고 있으니 말이.. 2021. 7. 3.
콜래트럴, 소시민의 삶에 덤으로 낀... 있으나 마나 대세에 아무 영향이 1도 없는 우리의 톰 형이 빈센트(킬러)로 나오는 영화인 콜래트럴은 액션 영화로 가장한 스릴러 영화다. 택시 드라이버인 제이미 폭스는 LA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정말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소시민이다. 열심히 모은 돈으로 회사를 세우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간다. 어느 날 밤, 두 번째 손님으로 차에 탑승하는 빈센트는 6백 달러를 제안하며 밤에 5군데를 함께 다녀줄 것을 제안한다. 조금 갈등하다가 7백 달러를 부르는 빈센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콜래트럴은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 그 뜻을 알게 된 영어 단어인데, '부가적으로 낀, 주어진, 덤인'이라는 뜻이다. 사실 영어 문장에서 실제로 쓰이는 의미는 어떤 일을 처리할 때, 예상 못하는 일들이 생.. 2021. 7. 3.
더 이퀄라이저, 모든 걸 밀어버리고 동점인 상태로 만들거야 Equal은 '=', 같다는 뜻이 아니던가 축구 경기에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 영어 단어, equalizer는 동점골을 넣은 선수에게 해설자들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가면서 하는 말이다. 같은 상황을 만들어낸 사람, 평형을 맞춰낸 사람이라는 뜻이다. 주인공 로버트(덴젤 워싱턴)는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늘 잠에서 깨는 새벽 2시에 책 한 권을 들고 카페로 간다.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권의 소설을 모두 읽어내는 것이 목표인 그에게 갑자기 어린 콜걸이 말을 건다. '기사(knight)라는 존재가 없는 세상에 사는 기사 이야기'라는 로버트의 말에 '내가 사는 세상의 이야기와 똑같은 이야기'라며 시니컬한 여자 아이를 그렇게 알게 된다. 매일 반복되는 무료한, 하지만 균형이 잡혀 있는 일상에 테리가 들어오면서 .. 2021. 7. 3.
킬빌, 나는 킬빌이 사람 이름인줄 알았다. 킬-빌이었다. 킬빌, 타란티노 감독 스타일의 적응되지 않는 복수극 이 영화는 2003년 2004년, 거의 15년 전에 개봉한 영화다. 당시에 잔인한 하드코어적 액션 묘사로 화재를 모았다. 결혼식날 자신의 옛 동료인 빌에게 처형당한 주인공 우마 서먼은 4년을 식물인간 상태로 보낸 후 깨어난다. 결혼식장에서 '신부'였다가 머리에 총격을 당했기 때문에 극중 이름은 더브라이드(the bride, 신부) 혹은 '블랙 마바'로 나온다. 그녀는 전 동료에게 당한 것도 당한 것이지만, 당시 딸을 임신 중이던 더브라이드는 딸의 죽음에 고통스러워하고 복수를 다짐한다. 우리가 할일을 적어두는 것을 'todo list'하고 하고, 평생 이루고 싶은 것을 적은 것을 'bucket list'라고 하듯, 더브라이드는 당장 죽일 수 있는 사람들을.. 2021. 7. 3.
엑시트, 극장에서 탈출할 곳이 없다. 결말도 없다. 조정석과 윤아가 나온다니! 이건 봐야지! 한창 무더운 여름날, 아내가 좋아하는 조정석과 내가 좋아하는 윤아가 같이 나오는 영화 '엑시트'가 개봉했다. 딱히 볼 것도 없는 상황이라 아내와 극장을 찾았다. 조정석의 주가가 계속 높아지고 있었기 때문에 조정석을 보기 위해서 극장을 찾은 분들이 많은 것 같았다. 윤아는 윤아니까 다른 말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신경가스에 노출된 도시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옥상으로,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이 이들의 탈출 경로의 주요 루트이다.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가스가 공기보다 무거운지, 가벼운지, 바람의 방향은 어딘지 확인할 것이 많다. 보통 독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에 깔린다. 우리 생활에서 볼 수 있는 가스는 LNG, LPG 정도인데, LNG는 공기보다 가벼워 위.. 2021. 7. 2.
사라진 시간, 이건 윤회인가? 악몽인가? 조진웅 때문에 골랐다. 정진영 때문에 끝까지 봤다. 넷플릭스에서 내 취향에 맞는 영화라고 '사라진 시간(조진웅 주연)'을 추천해줬다. 이 영화는 좋아하는 정진영 배우가 감독 데뷔를 한 작품이란다. 그렇다면 안 볼 이유가 없어서 주말 늦은 밤에 '사라진 시간'을 봤다. 이 영화의 첫 장면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같다. 단 흑백의 화면이 컬러로 바뀌어 있다는 점만 다를 뿐. 이런 장치들이 정진영 감독이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을 영상에 녹여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골 초등학교 교사로 살아가는 수혁과 이영 부부는 조용히 살아가려고 하지만, 아내의 비밀이 마을에 알려지게 된다. 이들의 집이 불타버리고 등장하는 조진웅 형사. 조사과정에서 잠들었다가 깨어난 후, 조진웅에게는 초등학교 교사의 삶이 덧씌워지게.. 2021.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