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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워치 SOS 해상 구조대, 어릴 때 봤던 구조대가 더 강력해졌다

by 무엇이든 읽음 2021.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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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베이워치 포스터

꼬꼬마 시절에 슬로 모션으로 해변을 달리던 형님과 누나들이 돌아왔다.

어린 시절, 주말에 TV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멈칫하던 주말 드라마가 있었다. 몸 좋은 형님과 누나들이 빨간 수영복을 입고 미국의 어딘가 바닷가를 슬로비디오로 뛰어다니던 그 영화는 바로 베이워치 SOS 해상구조대였다. 주말이라 부모님이 다 집에 계시면, 드라마를 계속 보고는 싶지만, 빨리 화면을 돌려야만 할 것 같은 미묘한 내적 갈등을 일으키던 그런 장르였다.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찾아보니 1989년부터 1999년까지 무려 10년을 장수한 드라마였다. 당시 주인공이던 미치 뷰캐넌 형님은 전격 Z작전으로 우리들의 영웅이던 데이비드 해셀호프였다. 그분은 도로에서는 인공지능 스포츠카를 타면서, 해변에서는 빨간 수영복을 입고 유유히 달리기를 하곤 했다. 당시에 최전성기의 파멜라 엔더슨 누님도 지금 와서 보면 정말 꽃다운 외모를 자랑하며 느리게 달리기를 보여주곤 했다. 이번 2017년 리메이크 작품의 주인공 미치는 거대한 바위 같은 몸의 소유자, 할리우드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배우인 드웨인 더 락 존스이다. 포스터의 한가운데 서 있지만, 혼자서 포스터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느낌이다. 그간 맡았던 역할들을 가만히 돌아보면, 처음부터 미치 역으로 정해져 있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다. 따뜻한 리더십을 보이고, 지역 사람들의 존경과 존중을 받으며, 완벽한 피지크를 갖고 있는 그런 역할을 계속 맡아왔다. 이번 영화에서의 더 락 버전의 미치도 마찬가지이다. 수영 금메달 두 개를 딴 메달리스트이지만, 천둥벌거숭이 같은 잭 에프론이 능력자이나, 개인주의자인 맷 브로디를 연기한다. 미치는 이런 맷 브로디를 엄하지만, 따뜻한 리더십으로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깨우져 준다. 악당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 2017년 버전의 베이워치의 줄거리는 '팀플레이의 중요성'이다.

20년 만에 우월한 피지컬, 더 이상의 업그레이드는 없다.

드웨인 존슨은 말할 것도 없이 거대한 바위 같은 몸의 소유자이다. 마우리 문신을 거대하게 새겨둔 가슴 근육을 출렁이면서 계속 달린다. 그의 몸이 좋은 것은 놀랄 것이 없는데, 수영 금메달 리스트 역인 잭 에프론의 몸은 깜짝 놀랄만했다. 해상 구조대에 선발되기 위해서 드웨인 존슨과 체력 대결을 하는 장면에서는 데피니션이 선명하게 잘 만들어진 몸에 감탄했다. 그냥 가수나 하고 연기를 조금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해상 구조대의 슬로 모션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 

형님과 누님들이 느리게 달리는 장면

여성 구조대원들의 피지컬도 업그레이드되었다. 섬머 퀸을 연기한 알렉산드라 다다리오는 이미 모델이고, '샌 안드레아스' 영화에서도 드웨인 존슨과 함께 출연한 배우이다. 신비한 푸른 눈에 173cm의 키, 섹시한 몸매로 영화 내내 달리는 장면마다 슬로 모션을 건다. 가끔 이전 화면으로 돌려서 다시 볼 수밖에 없도록 만들기도 한다. 스테파니 홀덴을 연기한 일페네쉬 하데라는 신장이 180cm이라서 당연히 모델인 줄로 생각했는데, 영화배우였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엄청난 건강미를 발산한다. 켈리 로르바흐는 CJ로 등장하는데, 어디서 많이 봤다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보다가 레오 형님의 전 여자 친구이라는 사실이 생각났다. 그녀는 1990년 생인데, 금발의 모델만 만난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절대 그냥 넘길 수 없는 그런 사람이었다. 레오 형님이 마흔 일 때 스물넷이었던 켈리는 이 영화에서 자신의 매력을 햇살처럼 발산한다.

할리우드 영화인 '베이워치'에서도 이국적인 외모를 보인 프리양카 초프라는 인도 출신의 배우 출신의 가수다. 무려 2000 미스 월드 타이틀을 보유한 그녀는 이국적인 영화에서 더 이국적인 모습으로 스크린에 매력을 더했다.

팀플레이의 소중함과 외모보다 더 중요한 마음이라는 교훈을 시원한 여름용 영상으로 전한다.

영화에 저런 어마어마한 배우들을 캐스팅하다 보니 제작비로 거의 7천만 달러가 투입이 되었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 흥행성적은 177,856,751달러를 기록했다(나무 위키). 이  영화에서 전달하고 싶어 하는 메시지는 다소 고전적인 '팀플레이의 중요함'이었다. 하지만, 영화는 관객을 시원한 영상으로 무장해제시키고, 하고 싶은 말들을 다 전달했다. 중간중간 액션, 폭발 장면에서의 CG는 고작 4년 전의 영화임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 간혹 있기는 했다. 하지만, CG가 아닌 장면들에서는 훌륭한 영상들을 많이 담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드웨인 존슨이 2대 미치로 등장하는 중간에 1대 미치가 등장한다. 1대 미치는 많이 나이 든 모습으로 등장해서 세월의 흐름을 보여줬다. 최고의 전성기의 모습을 거의 10년 동안 보여준 파멜라 엔더슨도 영화의 마지막에 잠깐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그녀는 그때의 모습을 찾기가 너무 어려워서 아쉬움이 컸다. 시간이 또 이만큼 흐른 후에, 3대 미치는 누가 될까? 분명 누군가, 어떤 감독은 이 영화에 어울리는 3대 미치와 3대 해상 구조대를 10년 뒤에 다시 소집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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